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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0/04 02:28
전혀 모르는 사람의 무덤 앞에서 울었던 적이 있다.
사랑한다고 진작 말하지 못하고 보낸 그 분의 생일날,
집 뒷편의 으슥한 길을 산책하다 발견한 어느 가족묘에서.

사실 날 밝을 때에도 섬찟한 곳인데...
어두운 무덤가, 하얗고 동그란 얼굴에 내려온 검은 머리칼을 적셔가며...
빈 화병에 꽂으려고 꺾은 들꽃을 무덤 앞에 놓고 서럽게 울었다.
누군가 지나가고 있었다면 날 공동묘지 귀신쯤으로 보았을테지.



아직 우리 동네에 귀신 나온다는 소문은 없다는 게...다행이라면 다행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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