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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13:34
[즐거운 보고듣기]
본 리뷰는 D게시판 또는 비공개 카페에도 일부 게시되어 있어요~게을러서요(--)
사랑인지 욕정인지도 모를 열정과 집착으로 상처주고 상처받으며 극단으로 치닫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주는 극이라고나 할까?
떠오르는 뮤지컬계의 아이돌 김무열의 작품으로 보고 왔는데, 작년에는 장효진의 공연을 관람한 적이 있다.
(장효진씨는 Must Have 시리즈에서 이하나씨가 주머니에 넣어버리고 싶은 귀여운 의사~)
장효진은 광기에 휩싸인 다 자란 청년으로서 애잔한 느낌이 든다면, 김무열은 성장이 멈춘 사춘기 소년같은 미숙한 느낌이 든다고 할까? 극 중 장정이 동경하는 캐릭터 '폭풍의 언덕'의 히드클리프가 벤치마킹 대상이라면 유사하기로는 장효진이, 히드클리프와 동떨어진 이미지라서 안타깝기는 김무열이 적당한 캐스팅 같다.
배우 경력으로 따지자면 장효진이 김무열보다야 신인급이지만, 김무열보다 장효진의 연기가 폭풍처럼 몰아치는 극에 더 잘 녹아들더라. 이건 연기력의 문제이기보다는 '장효진씨의 장정'을 먼저 본 게 이유일 수도 있겠다.
극에서 주인공 장정은 히드클리프를 동경하지만 그만큼 뻔뻔하지도 이기적이지도 못하고 주변사람들보다는 자신을 다치게 한다. [미친 키스] 속의 등장 인물들은 히드클리프처럼 무자비한 열정을 동경하지만, 정작 그 열정에 생채기가 나는 사람은 연약한 자신들인거지...
정미소 공연장 입구 | 실연남녀와의 패키지 티켓도 있던데...(지름지름) |
무대를 보면서 가끔 바늘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편한 느낌이 들었다.
처음에는 그 이유가 배우들이 헐벗고 무대를 휘젓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래도 주인공들이 집착하고 자해하는 모습이 남의 일같지 않아서가 아닐까.
나도 저렇게 바보같이 스스로를 괴롭히는 사랑을 해본 적이 있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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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은 2시간 내내 격하고 숨차게 진행되어 커튼콜을 마치고 들어가는 순간에도 배우들은 가쁜 숨을 몰아쉬더라.
이 연극은 보는 사람도 진이 쪼옥 빠진다.
사실 나오면서 '다신 안본다, 휴우~' 지친 숨을 몰아쉬었지만, 나의 사랑하는 뮤지컬 [오디션]의 아저씨 박정환과 엉뚱한 훈남 이미지로 굳어버린 엄기준의 [미친 키스]도 봐야 속이 시원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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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후배는 [쓰릴미] 10번 이상 재관람의 기록 보유자인데, 이번에 같이가서 김무열을 처음 본 s양도 역시 김무열씨의 팬이 되었다.
확실히 여성들의 모성애(혹은 보호본능)를 자극하는 매력이 있나보다.
물론 나에게도 사랑스지만 난 역시 농익은 박정환씨에게 반할 것 같은데...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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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美소 1층에 카페가 있는데 카페오레가 제법 맛있다.
정미소 카페~ | 따뜻한 테이블 세팅 |
구석자리에 숨은 오르간과 촛대 | 저 뒤에는~발로 돌리는 미싱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