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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니지'에 해당되는 글 1건
2008/03/01 10:44

 올해보는 영화들은 왜 이렇게 다들 심장을 잘근잘근 씹어주는 내용들인지 모르겠다.

 [클로버필드], [미스트]에서는 정체모를 괴수들로 여러사람 죽어나가더니,
 [추격자]에서는 괴수못지 않은 하정우가 망치들고 휘번득 살기를 날리고...
 [오퍼니지]는 뻔히 다 아는 내용으로 순간순간 심장을 발끝으로 보내버린다.

<이하 스포일러 일부 있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예르모 델 토로는 제작자이고 감독은 이 작품이 첫 영화인 것 같다.
 어두침침한 본질에 환타지같은 몽환적인 장치들로 긴장감을 만들어내는 화면은 기예르모 델 토로의 느낌과 거의 동일해서 사실 영화 시작 전에 '기예르모 델 토로 제작'이라는 타이틀을 보지 못했다면 후안 안토니오 바요나라는 생소한 감독의 작품이었다는 걸 잊어버렸을 것이다.

 새벽 영화를 봐서 더 그런지 모르겠지만  많이 놀랐다...라는 게 전체적인 감상. 1시 영화였는데  새벽 눈비비고 모인 극장안 사람들은 마치 친구집에서 밤샘 공포영화 보는 분위기였다.
 껑충껑충 놀라며 'ㅆ ㅂ'이라는 외마디를 내지르는 장정들도 있었는데...욕에 예민한 편이지만 전혀 불쾌하지 않았다(^^).

 의도하지 않은 잔인함이라는 것은 [미스트]와 일맥상통하는 면이지만 [오퍼니지]에서 그런 실제적인 스토리 라인 자체가 중요한 부분은 아닌 듯 싶다. 시몬이 귀신에 잡혀가 죽었든 바다에 빠져죽었든 동굴에서 실족사했든간에 영화 대세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았을 듯...

 사람 놀래기를 주무기로 삼은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주제의 잔혹동화.


*
앞으로는 당분간 아리땁고 행복하며 세상에 대한 희망으로 가득한 영화만 봐야겠다.
이런 비슷한 말을 내뱉자마자 [오퍼니지]로 수명을 줄인 L모 언니...안타깝소...

**
[미믹]와 [블레이드2]로 기괴한 섹시함의 노만 리더스씨를 잘 이용해줬던 기예르모 감독님.
노만 리더스 주연의 뱀파이어 영화 찍는다더니 이건 뒤집었나보구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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