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있으면...
당신을 외롭게해서 미안했다고,
조금은 용서하겠다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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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아무리 낮추어도 낮추어지지 않을 기본적인 매력이 가득한 사람.
겸손하고 솔직하며 유쾌해서 보고 있기만해도 긍정적인 에너지가 느껴진다고 할까...
[이차선 다리]의 가사도 맘에 든다, 언뜻 들었을 때에는 몰랐는데 듣다보니 심금을 울리는~
이차선 다리 위 끝에 서로를 불러 보지만
너무도 멀리 떨어져서 안들리네
차라리 무너져버려 다시는 건널 수 없게.
이 할아버지들(죄송--/) 노래 중에는 힘들 때마다 떠오르는 멋진 문구도 있다.
Life is a journey, not a destination.
그리고 이상은의 '삶은 여행'이란 노래가 있다.
이 노래는 속상한 일이 생길때마다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산책을 하며 반복해 듣는 노래가 되어 있다.
삶은 여행이니까 언젠가 끝나니까
강해지지 않으면 더 걸을 수 없으니
삶은 계속되니까 수많은 풍경속을
혼자 걸어가는 걸 두려워 했을 뿐
하지만 이젠 알아
혼자 비바람 속을 걸어갈 수 있어야 했던 걸
아직 미숙하고 철딱서니 없고 이기적인 나이지만,
현재 주어진 것을 목적으로 보지 않는다면 많은 것이 달라짐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다.
마음이 아프면 지금보다 강하고 성숙한 사람이 될 나를 기대하게 되고,
깜냥을 다해도 못 이룰 일이 주어졌을 때면 아둥바둥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나를 기대하게 된다.
순간순간이 소중함을, 완벽하게 완성하지 못해도 가치있음을 잊지 말자.
동호회 친구들과 수다를 나누던 와중에 버리지 않고 간직한게 너무 많다는 걸 깨달았다.
오늘 몇몇 옷과 소품들, 침대 옆 조명기기, 전자기기, 머플러 등을 의류함과 쓰레기봉지 등에 담았다.
청소를 하면서 울적했던 이유는 어떤 기억같은 것 때문이 아니라 모두 버릴 수가 없다는 사실 때문...
대부분의 것이 '버려야 할 것'으로 분류되는 사태가 벌어졌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 울적함의 원인이 두려워하던 것은 아니라 다행이다.
노력하지 않아도 흘러가는 시간에 감사함...
일 때문에 방문한 나의 모교는 여전히 활기찼다.
마침 오늘은 졸업식이었고,
이번 겨울 마지막 눈이 내리고 있었다.
눈과 졸업식을 예상하지 못한 나의 정신사나움은 여지없이 차를 몰고 나오는 사태를 만들어냈다.
이 놈의 정신머리하고는....
졸업식 날 졸업 자체에 큰 감흥을 느꼈던 기억이 없다.
세상으로 나간다는 흥분도 친구들과 헤어진다는 아쉬움도 그리 크지 않았던 것 같다.
흥분되지 않거나 아쉽지 않았던 것보다 그런 감정이 어떤 것인지 몰랐다는 게 옳은 표현 같다.
당시에는 세상으로 나간다는 것, 친구들과 헤어진다는 게 어떤 것인지 몰랐으니까.
세상이 만만치 않다고 때로 한숨쉬고 친구들과 모이던 시간을 그리워하게 될 줄 몰랐으니까.
그 날에 대해 기억나는 것은 누군가와 스티커 사진을 찍었다는 것.
화장이 유난히 맘에 들지 않아 얼굴을 보여주고 싶어하지 않았다는 것.
그런 내 속마음을 들여다보기라도 한 듯 '오늘 유난히 예쁘다'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는 것.
기억은 그냥 이렇게 조금씩 뜯어먹어도 바닥나지 않는다.
감정과잉의 포스트 끝.
무주종합수련원을 다녀왔다.
아침 훈련으로 남대천을 끼고 뛸 때 환청처럼 이 노래가 귀에 맴돌았다.
추위와 뻐근한 근육으로 머리 속은 텅 빈 독방같았는데...이 노래는 어쩐 일이었을까.
'순간을 믿어요'라니...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도 설득당하고 싶은 문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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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에 대한 두 가지 상반된 생각
1. 너무 열심히 달렸다.
상처가 생기면 상처를 달래기 위해서 스스로를 몰아쳤다.
새로운 걸 시도하고 덤벼들고, 본업과 상관없는 일에 몰두하고...
그러다 마음에 금이가면 아무렇지 않은 척, 강한 척...'척하기'로 견뎌내었다.
2. 너무 나태하게 살았다.
지금은 잃어버렸지만 오랫동안 마음을 기댈 곳이 있었다.
덕분에 세상은 힘들지 않은 곳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아무리 강한 바람이 불어도 뿌리가 깊으면 제 자리를 지킬 수 있는 것처럼,
나에게는 그런 뿌리가 있었고 안도감에 나태했다.
그저 중간을 지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데...나는 나를 잘 알고 있긴 한걸까?
내 유난히도 큰 엄지손톱. 엄지손톱만큼만 강해지고 용감해지고 싶다.
심장이 뛰도록 누군가와 싸워본 적이 없다.
숨이 헐떡대도록 누군가에게 화를 내어본 적도 없다.
주먹 관절이 시큰거리도록 누구를 때려본 적도 없다.
심장이 뛰도록 싸워야했고,
숨이 헐떡대도록 화를 내어야 했고,
온 몸의 관절이 시큰거리도록 몸부림쳐야 했다.
그렇게 흉하게 몸부림을 쳐도...결과는 비슷했을 것이다.
어쩌면 달라졌을까?
어찌되었든 그랬어야 했다.
후회한다.
1. 일시: 2007. 9. 8.
2. 장소: 압구정 365live club
- 이게 어디냐믄...나름 유명한 '교촌 닭집-신화점' 옆건물
얼마전에 두번째 앨범 [이상한 계절]을 내놓고(바쁜척 하느라 아직 못 들어봤다--;;),
드뎌 콘서트를 한다고 한다.
위험할 정도로 우울하지만 감정에 침몰하지 않는 것이 이성적인 공학도를 닮은 음악.
뭐 사실 보컬, 기타, 작사작곡을 하는 이언 오빠는 매우 똘똘한 공학도였으니까...
(백보컬, 기타 등을 맡은 지이씨도 컴공출신)
1집 [비선형(Non-linear)]를 운전하면서 듣고 다닐 때 나는 핸들돌리는 손마저 우울해서 사고날 뻔도 했다.
그래도 끊을 수 없는 우울한 마약.
화이팅, 용현 오라버니~!!!
나름대로 소심해서 'ㅈㄹ'이란 단어 입 밖으로 못내는 사람인데,
이 노래를 듣다보면 정말 'ㅈㄹ'이라는 단어가 부지불식간에 튀어나온다.
이거 좋은건가...
난 화를 내야 할 때 폭발하지도 못하고, 폭발하는 법도 모르고,
가끔 뒤늦게서야 폭발하면...경험미숙으로 오작동한다. (뭐 이래.)
Humming Urban Stereo의 노래를 듣다보면 이런 나와 닮은 걸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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