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특유의 경건하고 검소한 분위기가 좋아 성당에 나가곤 한다.
예배라기 보다는 마실 수준...--*
세례는 받았지만 특정 종교의 신자라기 보다는 '유신론자'정도랄까?
신께서 인간이 만들어놓은 경배의 도구를 즐기실지는 모르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만든 종교와 교당의 가치는,
사람이 모여서 온기를 나눌 수 있는 모임의 자리를 만들어 준다는 것.
결국은 인간이라는 겸손함이 바탕이 되어 소외된 자를 보게 한다는 것.
내가 이탈리아에서 받은 충격처럼 인간의 예술적 감수성을 고조시킨다는 것...이런 것들이 아닐까?
초등학교때 가장 친한 친구가 통일교였다.
부모님도 통일교에서 맺어준 부부였고 친척들은 대부분 리틀 엔젤스, 맥콜 쪽 종사자였다.
(그 친구 집 앞에 맥콜이 그려진 작은 봉고가 자주 서있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통일교 예배에도 참석한 적도 있었다.
그 어린 나이에도 문선명을 우러러 보는 듯한 느낌에 거부감이 들기도 했지만,
(아직도 기억난다. 축지법을 쓰는 문선명 어린이가 등장했던 16컷 만화.)
가족을 만들 기회를 주고, 살아갈 기반을 마련해준다는 것도 가치있는 것이 아닐까?
종교를 위한 종교가 아닌, 사람을 위한 종교라면 조금의 이물감은 상관없지 않을까.
('가족과 일자리 제공을 통한 권력화'로 시각을 돌리면 무섭기도 하지만, 잠시 positive~positive~)
거대한 우주 속에서 미세먼지보다 작은 존재가 우리인데,
종교라는 사소한 옷이 좀 특이한 컨셉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어째 점점 노년기 모드가~--*)
이뻐라 하는 후배가 공인된 킹카를 소개받기로 했다는데,
남녀호랑교(남묘호렌게쿄)라고...--;;


